어느새 벌써 2016 롤드컵 결승전 경기가 열렸습니다. 지난 4강에서 skt와 rox의 경기가 상당히 재미있었죠. 아쉽게 락스 타이거즈가 지긴 했지만 애쉬와 미스포츈서포터(미포서폿)의 호흡을 보여주며 상당히 재밌는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skt t1은 다전 경기에서 엄청난 승률을 보여주는 팀이죠. skt는 지난 롤드컵 시즌3에서 처음으로 우승했습니다. 당시에는 skt t1 k팀이었는데요. 그 이후에 좀 부진하다가 지난 시즌5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했었습니다. 우승 후에 마린이 중국팀으로 빠지면서 국내 경기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줘서 다시 우승하기 힘들겠다라는 평이 많았는데 결국 2016 시즌6 롤드컵에서도 역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듀크(이호성), 뱅기(벵기.배성웅), 페이커(이상혁), 뱅(배준식), 울프(이재완), 블랭크(잼구 강선구), 코치(꼬마 김정균)이 바로 우승 멤버입니다. 여기에서 페이커와 벵기는 무려 롤드컵에서 3번이나 우승의 맛을 본 주인공들입니다.
사실 이번 롤드컵 4강이 거의 결승전이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삼성은 대진운이 좋아 결승에 올라왔다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래서 결승전에서도 skt의 3:0승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죠.
1경기에서 초반부터 skt의 맹공이 펼쳐집니다. 계속 맞고만 있는 삼성. 하지만 맺집이 워낙 좋습니다. 결국 skt와 삼성은 한번의 한타로 승패를 결정짓게 되는 순간까지가게 됩니다.
2경기는 큰 재미가 없었던 경기입니다.
3경기부터가 진짜 재미인데요. 멘탈이 흔들리는 삼성을 상대로 역시 skt는 거칠게 몰아부치고 거의 우승의 문턱까지 갔죠. skt선수들은 하지만 프로들의 경기에서 한순간의 빈틈을 상대는 놓치지 않습니다. 이때부터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명승부에요. 삼성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역전승을 이뤄내고요. 결국 삼성과 skt는 5경기 마지막까지 가게 됩니다.
4강경기가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재밌는 경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어요. 롤드컵 결승전 직관갔던 분들은 정말 즐겁게 즐기다 왔을거라고 생각됩니다. 혹시라도 결승전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5경기도 원사이드하게 끝나는 경기가 아니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입니다. 정말 역대급 레전드 롤드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래서 롤은 하는 것도 재밌지만 관람하는 재미도 버릴 수가 없습니다. 23억 상금은 결국 skt 선수들이 차지하게 됐는데 결과를 알고 봐도 경기는 너무 재밌습니다. 롤드컵 3회 우승한 선수는 페이커와 벵기뿐인데요. 우승 횟수도 놀랍지만 이렇게 긴 기간동안 탑클래스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더욱 놀랍습니다. 듀크 선수는 우승을 할 수 있는팀을 찾아 왔는데 제대로 온게 됐고요. 시즌5에 우승했던 탑라이너 마린은 많은 돈을 받고 중국에 갔는데 마음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돈을 생각해보면 중국이 나을 것이고, 명예를 생각한다면 skt에 남아있는게 좋았을텐데 말이죠.
시즌7이 시작되면서 정글이나 아이템 등등 여러가지 변경내용이 있는데요. 2017 롤 시즌7도 재밌게 롤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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