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롤챔스 시즌 중 가장 재밌는 시즌을 꼽으라면 역시 많은 사람들이 썸머를 꼽을 것이다.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챔피언과 전술이 사용됐다. 기존의 EU메타로 탑, 정글, 미드, 원딜, 서포터의 개념이 아니라 봇파괴라고 불리며 원딜이 아닌 마법사나 브루저들이 봇에 가는 상황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밴픽이나 경기 내용 모두 예측하기 힘들었다.

두번째로 재밌는 포인트는 역시 그리핀이다. 그리핀은 씨맥(cvmax)가 감독겸 코치로 있고, 소드, 타잔, 초비, 바이퍼, 리헨즈가 주전 멤버로 뛰는 팀이다. 승강전에서 이제 롤챔스로 올라온 따끈한 팀인데 이미 섬머 1라운드에서는 1위를 했고 2라운드에서는 아쉽게 2위를 했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프리카를 꺽고 승리를 거뒀다. 그래서 이제 마지막 우승까지 KT와의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다른 팀이 코치, 감독의 스탭들이 보통 3명인데 그리핀은 씨맥이 혼자하고 있다. 선수들의 유명함 역시 다른 팀들에 비해 없다. 물론 요즘에는 그리핀 선수들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말이다.

그런데도 1라운드에서 우승을 하고 2라운드에서는 2등으로 와일드카드전에서 이겨 올라온 아프리카를 3:2로 간신히 이겨놓은 상태다. 그리핀의 경기력은 절대 무시할 수가 없다.

한타의 그리핀이다. 5:5 한타를 해서는 그리핀을 이길 수 있는 팀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타를 했을때 이기는 상황을 많이 보여줬고 그것 때문에 많은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제는 단 한팀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KT롤스터다.

KT는 초반에 선수들의 폼이 좋지 않아서 하위권을 유지했지만 2라운드 들어서면서 선수들이 각성하기 시작했고 결국은 1위를 해서 그리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썸머를 우승한 팀은 롤드컵에 직행한다. 그만큼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하는 시즌이 썸머시즌이다.

특히나 그리핀은 로얄로더라는 타이틀을 앞두고 있다.

로얄로더란 메인 리그인 롤챔스에 올라오자마자 우승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핀의 씨맥은 이렇게 유명해지기전에 "롤드컵에 가기 위해 나왔습니다."라는 인터뷰를 했었다. 그것이 진짜 현실이 되고 있다. 씨맥은 아프리카TV에서 개인방송 bj로도 활동했었는데 나도 즐겨봤었다. 그때부터 자신은 남을 가르치는 것을 잘한다고 했는데 정말 롤드컵에 가기 직전까지 왔다.

그리핀이 우승하고 로얄로더의 길을 걷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롤드컵에서도 우승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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